음악

그의 음악을 모두가 알면 좋겠다.

눈 감으면 너를 잊어버릴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사랑한단 말도 속삭이다가 자꾸 마음이 아파 이상해졌어. 널 사랑한다, 말로는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조용히 너를 안고서 잠시 있을래. 깨지 않게 조용히 속삭여줄래. 조금 취한 마음이 나쁘지 않아서 사랑하는 너에게 안겨있을래. 괜히 잠든 너를 더 바라볼래. : 김수영, Whisper 내가 김수영을 처...

올해 겨울은 소란의 음악으로 따뜻하길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같이 가자. 아무도 없는 곳이라도 괜찮으니까, 닿을 듯 닿기 어려운 사랑 그걸 잡고 있자. 안개가 눈을 가릴 때면 잡은 손을 느끼자. : 소란,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가자 나처럼 계절감을 신경 쓰지 않는 리스너라도 어떤 계절마다 생각나는 아티스트가 있을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그 음악이 본능적으로 당기는 아티스트가 ...

천재라는 말로도 모자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 F 장조 K.332 2악장. Adagio 이전 클래식에 대한 글에서 연주자를 좋아하면 클래식을 더 좋아하게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적 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연주자를 한 명 소개해보려 한다. 이미 클래식을 좋아하는 한국인, 아니 세계인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연주자겠지만, 그래도 혹시 그의 연주를 들어보지 못한 사...

겨울에 그리워지는 목소리와 음악

눈이 내리는 밤이면 나는 가만히 창밖을 바라봅니다. 당신이 있는 그곳에도 눈이 내린다면 그대도 보고 있겠죠. 오늘도 보고 싶은 마음에 머리를 눕히고 잠을 청해봅니다. 내일이면 내 그리움만큼 내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을 겁니다. 보고 싶어요, 아주 많이요. : 강아솔, 안부인사 작년 1월 중에 건강 상의 이유로 연재를 쉬게 될 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

1930년대의 재즈 가수는 이랬을까?

사실 노래라는 건 쓸모없는 것에 가깝다, 먹고 마시고 입고하는 일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하지만 세상이 쓸모 있는 것들로만 채워진다면 그것 또한 괴로운 일이다. 여전히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이곳엔 많다. : 김제형, 노래의 의미 얼마 전 작가이자 유튜버인 김겨울 작가의 팬미팅에 다녀왔다. 그런데 불이 꺼지고 첫 무대가 시작되자 ...

그런데 이번 앨범은 무언가 다르다?

때로 까마득한 어둠이 수도 없이 쌓인 상처가 뜨지 않는 해처럼 끝나지 않는 밤처럼목을 조르는 지독한 절망의 순간.그때 또다시 널 불러줄 마음속의 누군가,이제는 떠오르지 않는 아주 오래 돼버린 어떤 약속. : 페퍼톤스, GIVE UP 나에게는 추억처럼 남아 있지만 그래도 새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에 후다닥 달려가서 듣게 되는 몇 팀의 아티스트가 있다. 그 중...

내 어린 시절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의 음악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 F장조 K. 332 그에게 있어서 작곡이란 그저 머릿속에서 이미 정리된 음악을 오선지에 일필휘지로 옮기는 작업일 뿐이었어요. 마치 베낀 듯 깨끗한 그의 악보를 보면 그의 기억력과 음악 구성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알 수 있어요. : 안인모, 클래식이 알고 싶다-고전의 전당 편, 위즈덤 하우스, 236쪽 클래식 음악을 논할 때...

기억이 나도 그리워하지는 말자. 그리워져도 뒤돌아보지는 말자.뒤돌아서도 걸음 내딛지는 말자.그대 이만 가시길. 보내도 가지 않는 시절이여, 안녕.: 생각의 여름, 안녕 나는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다. 록이나 댄스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역시 감성에 가장 잘 맞는 음악은 잔잔한 음악이다. 그런데 여름만 되면 이런 잔잔한 음악은 끌리지 않는다. 너무 ...

피아노로 아낌없이, 모든 것을 썼던 쇼팽에 대하여

쇼팽은 피아노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래를 다 해보고 싶었던 듯 아낌없이 곡을 썼어요. 쇼팽은 특정인의 의뢰가 아닌, 살롱이나 공공 연주회에서 쇼팽 자신이 연주하기 위해, 그러니까 본인 마음대로 끌리는대로 자유롭게 작곡했기 때문에 이렇게 피아노에만 몰입할 수 있었어요. 쇼팽은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피아노 음악 안에서 하고 싶은 시도를 다 해보...

내 인생에 다시 아이돌을 들일 줄 몰랐죠.

You know without you I'm so lonely,When you're not here 911 calling.Into your heat again I'm diving.Darling you, Darling you, baby.: 세븐틴, Darl+ing 2009년, 라디오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을 만난 뒤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잔잔한 음악에...

새벽 필청(必聽) 아티스트

다시 너를 안게 된다면 그땐 나의 빛을 밝혀서 너의 모든 것들을 덮어줄게. 잘 자, 나의 우는 사랑.: 데이먼스 이어, josee! ‘어떤 노래를 어느 순간에 듣고 싶다, 어떤 노래는 어느 순간에 들으면 좋다’ 같은 생각은 저마다 몇 곡씩 있을 것이다. 어떤 아티스트에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도 있고. 나의 경우에는 계절감이나 시간에 대해 그런 생각이 있긴 ...

언제나 내가 쉬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인 세 남자에 대해

나는 왜 이러지 내가 뭐 그렇지, 이런 말은 절대로 하지 말기.아무 대책 없는 막연함이라도 괜찮아, It's gonna be all right. : 스윗소로우, Sunshine 그간 음악 관련한 글에 꽤 여러 번 등장했던 라디오가 하나 있다.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 드디어 그 라디오를 진행했던 그들, 스윗소로우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언젠가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