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꽃 : 포스타입 채널

크리에이터 소개

죠이

문학, 영화, 음악을 좋아하는 짧은 머리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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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음악이 본능인 거야. 누나도 그래. 우리의 본능은 음악이야. 그러니까 노래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누나가 세상에 혼자 남아도 누나 역시 피아노 앞에 앉을 거야.’ : 온다 리쿠, 김선영 옮김, 꿀벌과 천둥, 현대문학, 2017 나는 책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한다. 둘은 너무나도 다른 매체지만 언제나 나를 사로잡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들이다...

에세이 문학 꿀벌과천둥 온다리쿠

죠이

7 1 2024.04.24

음악

자꾸만 생각나는 낮고 담담한 속삭임, 김수영

그의 음악을 모두가 알면 좋겠다.

눈 감으면 너를 잊어버릴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사랑한단 말도 속삭이다가 자꾸 마음이 아파 이상해졌어. 널 사랑한다, 말로는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조용히 너를 안고서 잠시 있을래. 깨지 않게 조용히 속삭여줄래. 조금 취한 마음이 나쁘지 않아서 사랑하는 너에게 안겨있을래. 괜히 잠든 너를 더 바라볼래. : 김수영, Whisper 내가 김수영을 처...

에세이 음악 김수영 인디음악 어쿠스틱음악

죠이

2 2024.04.10

문학

짧은 이야기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맡겨진 소녀』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 번도 세 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다산책방, 2023, 119쪽 클레어 키건이라는 작가를 제대로 인식한 것은 작년 연말, 크리스...

에세이 문학 클레어키건 이처럼사소한것들 맡겨진소녀

죠이

7 2024.03.27

영화

유일하게 좋아하는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

명작은 몇 년이 지나도 명작이기에

고해한다. 나는 오컬트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무서워한다. 나는 공포물도 보지 못하고 오늘 소개할 영화를 영화관에서 처음 볼 때도 무서워서 친구와 손을 잡고 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큼은 너무나 사랑해서 만약 영화가 비디오로 나왔다면 비디오가 망가질 만큼 돌려본 영화이다. 바로 <검은 사제들>(장재현, 2015...

영화 검은사제들 강동원 장재현 김윤석

죠이

16 1 2024.03.13

문학

당신의 아무튼은 무엇인가요?

아무튼 시리즈

요즘 에세이에는 시리즈들이 있다. 세미콜론에서 내고 있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인 띵시리즈, 유유서가의 ‘~말들’ 시리즈, 그리고 언제나 내가 사랑하는 이 시리즈가 있다. 바로 출판사 세 곳, 제철소, 코난북스, 위고에서 펴내는 아무튼 시리즈다. 이 책은 무조건 책 앞에 ‘아무튼,’이 들어가고 쉼표 뒤에는 책을 쓴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어떤 것이 들어간다. ...

에세이 문학 아무튼 아무튼시리즈

죠이

6 1 2024.02.28

문학

번역가의 이야기이자 사람의 이야기, 『번역: 황석희』

친구하고 싶어요, 번역가님이랑.

영화에서 대사란 결국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다. 그러니 실제 대화에서 타인의 말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듯, 번역가마다 서로 다른 뉘앙스를 살린 다양한 번역이 나오는 것이다. 어쩌면 영화 번역가는 대사의 전달자가 아니라 대사에서 풍기는 뉘앙스의 냄새를 판별배서 전달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 황석희, 『번역: 황석희』, 176쪽, 문학동네, 2023 혹시...

에세이 문학 황석희 번역_황석희 영화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