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로젝트 (케빈, 아델라)

Adela Kim 아델라, 마지막 편지네요. 7일이 편지와 일상으로 채워지는 것이 꽤 즐거웠습니다. 회사 일 때문에 영, 정신이 없다가도 우리 회사가 이벤트 회사이기 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이 눈에 보여서 사실 굉장히 지쳐 있었습니다. 그 생활에 아델라 양의 편지가 제게는 커다란 위로였고요. 매운 건, 의사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나도 줄이기로 했으니까 ...

Adala Kim 케빈입니다. 한국의 매운 음식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본 적 있지만 이렇게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듣는 건 처음이라 마냥 재밌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너무 매운 음식은 억지로 먹지 마세요. 의사인 친구가 위에 좋지 않다고 했던 것 같으니까. 아무래도 팬데믹 이후로 외국을 나가기도 힘들고, 어딜 나가기도 힘들어졌으니 어디 가지 못해서 아델라 양...

Adala Kim 안녕, 또 케빈입니다. 김치를 먹어 본 적은 없습니다만, 매운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야기를 들으니 궁금해지네요. 피자에도 핫소스가 꼭 있어야 하는 쪽이거든요. 뭐, 케밥 같은 것도 그렇고. 하지만 한국 음식은 너무 맵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흠. 다음에 한식 식당을 발견하면 꼭 시도해보겠습니다. 딸기를 먹은 건 좀 부럽네요. 당...

Adela Kim 케빈입니다. 격 없이 이야기 하는 건 좋습니다. 그 격이 없는 발랄함이 저에겐 제법 즐겁거든요. 회사에 찌든 성인과 직장인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생기죠. 그 나이대에만 가질 수 있는....... 한국과 캐나다라니. 이름부터 예상은 했지만 혼혈이었구나. 한국에 대해서는 아는 게 음식 몇 가지와 넷플릭스를 통해 본 드라마 몇 편 뿐이지만 그렇...

Adela Kim 안녕, 또 케빈입니다. 보내준 두 번째 편지 역시 잘 받았습니다. 역시 다들 팬데믹 상황은 비슷한가 봅니다. 저도 부쩍 재택근무가 늘었고 화상 통화를 이용하는 회의가 많아져서 집에서 보내는 날이 조금 많아졌거든요. 일할 때 방해하는 블루때문에 종종 고생하긴 합니다만, 이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파티나 친구들을 자주 보지...

Adela Kim 제 편지의 수신인이 이렇게나 발랄하고 귀여운 사람이었다니, 그런 줄 알았다면 저도 조금 더 밝게 편지를 쓸 것을 그랬습니다. 제 편지도 지루하게 느껴지실까 고민스럽습니다만, 직장인의 일상이란 건 본디 지루하니까요.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재미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팬데믹으로 시골 고향에 가 있다면 원래는 학생이실까, 아니면 일을 하고 있...

아직 누군지 모를 수신인에게 음, 수신인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이에게 편지를 써보기는 처음입니다. 원래 편지라는 낭만적인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긴 하지만. 제 소개를 먼저 하는 게 낫겠죠. 저는 미국 뉴욕에 살고 있고, 영국 태생입니다. 이름은 케빈 보울러고요. 이벤트 회사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도 코로나 19 상황이 여전합니다...